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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름매미 생태와 특징 총정리, 다른 매미와 구별되는 외형적 차이

by 절지왕 2025.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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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름매미 생태와 특징 총정리, 다른 매미와 구별되는 외형적 차이

 

"맴~ 맴~" 우렁찬 합창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참매미의 시대가 오기 전, 숲속에서는 전혀 다른 가수의 조용한 콘서트가 먼저 시작됩니다. 바로 "쓰르르르르..." 하고 가늘고 높게, 마치 낚싯줄이 풀려나가듯 끊임없이 우는 작은 매미. 많은 분들이 이 소리를 듣고도 그 정체가 무엇인지, 우리가 아는 그 커다란 매미와는 어떻게 다른지 고개를 갸웃거리곤 합니다.

이 작은 가수의 정체는 바로 '쓰름매미'입니다. 이 친구를 알아보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합니다. 핵심은 시끄러운 도심의 거목이 아닌 한적한 숲의 낮은 나뭇가지에 사는 '작은 몸집'과 '독특한 울음소리'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여름의 서막을 여는 이 신비로운 곤충의 생태와 특징, 그리고 다른 매미와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결정적인 차이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초여름의 작은 전령사

초여름의 작은 전령사초여름의 작은 전령사

 

쓰름매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울음을 터뜨리는 매미 중 하나입니다. 보통 다른 매미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한여름(7~8월)보다 이른, 5월 말에서 6월 초부터 모습을 드러내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등산로나 숲길을 걷다가 이른 시기에 매미 소리를 들었다면, 그 주인공은 쓰름매미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들은 참매미처럼 도심의 플라타너스나 은행나무보다는, 비교적 오염이 덜한 야산이나 숲속의 참나무, 소나무 등을 좋아합니다. 시끄러운 도시의 가수라기보다는, 조용한 숲속의 음유시인에 가까운 셈이죠. 이러한 서식 환경의 차이가 우리가 쓰름매미를 흔하게 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눈에 알아보는 '미니어처' 외형

한눈에 알아보는 '미니어처' 외형한눈에 알아보는 '미니어처' 외형

 

쓰름매미를 다른 매미와 구별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바로 '크기'를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참매미의 몸길이가 4cm에 육박하는 거구인 반면, 쓰름매미는 그 절반 정도인 2~3cm 내외의 아주 작은 '미니어처 매미'입니다. 성인 남성의 엄지손톱만 한 크기라고 생각하면 그 앙증맞음이 쉽게 상상되실 겁니다.

색깔과 무늬 또한 다릅니다. 참매미가 검은 바탕에 녹색과 흰색의 뚜렷한 무늬를 가진 화려한 모습이라면, 쓰름매미는 전체적으로 녹갈색 또는 황갈색을 띠어 나뭇가지에 붙어있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보호색을 하고 있습니다. 작고 수수한 외모는 이 친구를 구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결코 헷갈릴 수 없는 독특한 울음소리

결코 헷갈릴 수 없는 독특한 울음소리결코 헷갈릴 수 없는 독특한 울음소리

 

만약 모습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면, '소리'에 집중해 보세요. 이들의 울음소리는 그 어떤 매미와도 헷갈리지 않을 만큼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매미가 "맴~ 맴~" 하고 마디를 끊어 우렁차게 운다면, 쓰름매미는 "쓰르르르르..." 또는 "찌르르르르..." 하고 마치 가느다란 톱으로 나무를 켜거나, 베틀로 옷감을 짜는 듯한 소리를 냅니다.

이 소리는 한 번 시작하면 중간에 거의 끊김 없이 길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음의 높이가 높고 가늘어 귀에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숲의 백색소음처럼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독특한 사운드 시그니처야말로 쓰름매미의 존재를 가장 확실하게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땅속에서의 긴 기다림, 그리고 짧은 비상

땅속에서의 긴 기다림, 그리고 짧은 비상땅속에서의 긴 기다림, 그리고 짧은 비상

 

모든 매미와 마찬가지로, 쓰름매미 역시 우리 눈에 보이는 성충의 삶은 매우 짧습니다. 이들의 진짜 삶은 땅속에서 시작됩니다. 암컷이 나무껍질 속에 낳은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유충, 수채)는 땅으로 내려가, 수년간 나무뿌리의 즙을 빨아먹으며 캄캄한 어둠 속에서 긴 성장기를 보냅니다.

기나긴 땅속 생활을 마친 유충은 마침내 땅 위로 올라와 나무에 매달려 마지막 허물을 벗는 '우화' 과정을 거쳐 날개를 단 성충이 됩니다. 성충이 된 후의 삶은 오직 다음 세대를 남기기 위한 시간으로, 약 2~4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 열심히 울어 짝을 찾고 알을 낳은 뒤 생을 마감합니다.

 

이 숲속의 요정을 만나려면

이 숲속의 요정을 만나려면이 숲속의 요정을 만나려면

 

이 신비로운 작은 매미를 직접 만나고 싶다면,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먼저, 참매미가 우는 한여름보다는 조금 이른 초여름에 가까운 야산이나 수목원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시끄럽게 떠들기보다는, 귀를 기울여 가늘고 연속적인 "쓰르르르..." 소리를 먼저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찾았다면, 섣불리 다가가지 말고 멀리서부터 천천히 나무 기둥을 살펴보세요. 쓰름매미는 경계심이 많고 보호색이 뛰어나 가까이 다가가면 금방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보통 사람의 눈높이 정도의 낮은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으니, 차분한 마음으로 숲과 하나가 되어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쓰름매미 생태와 특징 총정리, 다른 매미와 구별되는 외형적 차이쓰름매미 생태와 특징 총정리, 다른 매미와 구별되는 외형적 차이

 

Q. 쓰름매미는 희귀한 곤충인가요?
A. 희귀종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에 분포하는 비교적 흔한 종입니다. 다만, 참매미처럼 도심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숲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입니다.

 

Q. 참매미의 새끼가 쓰름매미인가요?
A. 아닙니다. 쓰름매미는 참매미와는 종 자체가 다른, 성체의 크기가 원래 작은 '소형 매미'의 한 종류입니다.

 

Q. 밤에도 우나요?
A. 아니요, 매미는 변온동물이라 체온을 높여야만 울음 근육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로 햇볕이 있는 낮 시간대에만 활동하고 웁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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