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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집사 필독! 곤충의 제왕 왕사마귀 키우기 A to Z (먹이, 사육통, 짝짓기 완벽 가이드)

by 절지왕 2025.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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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집사 필독! 곤충의 제왕 왕사마귀 키우기 A to Z (먹이, 사육통, 짝짓기 완벽 가이드)

 

풀숲에서 마주친 작은 녹색의 사냥꾼, 날카로운 앞다리를 들고 경계하는 모습이 마치 무술 고수 같아 넋을 잃고 바라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곤충계의 최상위 포식자, ‘왕사마귀’의 위풍당당한 모습에 반해 나만의 작은 정글의 왕으로 모시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찾아오셨을 겁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을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곤충의 제왕을 성공적으로 모시는 가장 결정적인 비결은 복잡한 장비가 아닌, 두 가지 핵심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바로 ‘탈피를 위한 충분한 높이’를 제공하는 것과, ‘살아있는 먹이’를 꾸준히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만 기억한다면, 당신도 이 신비로운 사냥꾼의 멋진 집사가 될 수 있습니다.

 

곤충의 제왕을 위한 집 꾸미기

곤충의 제왕을 위한 집 꾸미기곤충의 제왕을 위한 집 꾸미기

 

왕사마귀는 높은 곳에 매달려 아래를 지나는 먹이를 낚아채는 ‘매복형 사냥꾼’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집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넓은 바닥이 아닌, 기어오를 수 있는 ‘높이’입니다. 특히 허물을 벗는 ‘탈피’를 할 때, 반드시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야만 하기 때문에, 사육통의 높이는 사마귀의 생존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초보 집사를 위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바로 사마귀 몸길이의 최소 3배 이상 높이를 가진 사육통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통풍이 잘되는 곤충 사육 케이지가 가장 좋지만, 키가 큰 플라스틱 통에 송곳으로 숨구멍을 넉넉하게 뚫어줘도 훌륭한 집이 됩니다. 안에는 기어오르며 쉴 수 있는 나뭇가지를 비스듬히 세워주고, 천장은 발을 걸 수 있는 방충망이나 루바망 재질로 되어 있어야 안전한 탈피가 가능합니다.

 

살아있는 먹이만 먹는 미식가

 

왕사마귀 사육에 있어 가장 큰 난관이자,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바로 ‘먹이’입니다. 이들은 죽은 곤충이나 과일 젤리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 오직 살아 움직이는 것만 사냥하는 고집 있는 미식가입니다. 눈앞에서 움직이는 먹이를 번개처럼 낚아채는 모습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하죠.

따라서 이 사냥꾼을 키우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먹이를 꾸준히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 사마귀에게는 작은 초파리를, 몸집이 커짐에 따라 귀뚜라미나 밀웜을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야외에서 잡은 곤충은 농약이나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수 있으므로 절대 먹여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애완용으로 안전하게 판매되는 ‘먹이용 곤충’을 구매하여 급여하는 것이 당신의 반려 곤충을 지키는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가장 위험하고 신비로운 순간, 탈피

 

사마귀는 허물을 벗는 ‘탈피’를 통해 성장합니다. 이 과정은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갑옷으로 갈아입는 경이로운 순간이지만, 동시에 사마귀의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탈피 과정에서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몸의 일부가 기형이 되어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이 위험한 순간, 집사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은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입니다. 탈피가 임박한 사마귀는 며칠간 먹이를 먹지 않고 한자리에 가만히 매달려 있습니다. 이때는 절대 만지거나 먹이를 주며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사육통 벽면에 분무를 하여 습도를 살짝 높여주면, 사마귀가 낡은 껍질에서 더 부드럽게 빠져나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명을 건 사랑, 짝짓기와 산란

 

가을이 깊어지면 어른이 된 사마귀는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마지막 임무를 준비합니다. 바로 ‘짝짓기’입니다.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로 유명하지만, 이는 종족 번식을 위한 자연의 섭리이자 사육자가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신비로운 장면 중 하나입니다.

암컷의 식욕이 왕성할 때 짝짓기를 시도하면 수컷이 잡아먹힐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비극을 막는 해결책은, 짝짓기를 시도하기 전에 암컷에게 아주 배부를 만큼 충분한 먹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배가 부른 암컷은 수컷을 공격할 확률이 훨씬 줄어듭니다. 짝짓기에 성공한 암컷은 배가 빵빵해지며, 며칠 뒤 나뭇가지나 사육통 벽면에 스펀지 같은 질감의 ‘알집(난초)’을 낳게 됩니다.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왕사마귀는 아쉽게도 한 해밖에 살지 못하는 ‘단년생 곤충’입니다. 알집을 낳은 암컷은 기력이 다해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죠. 이는 슬픈 일이지만, 모든 생명이 거쳐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 이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암컷이 남긴 알집은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다음 해 봄이 되면 수백 마리의 작은 아기 사마귀들이 깨어나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 경이로운 탄생을 지켜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마귀 사육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감동이자 선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사마귀가 사람을 무나요?
A. 아니요, 사마귀는 사람에게 공격적이지 않으며 먼저 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손으로 잡았을 때 날카로운 앞다리에 긁혀 살짝 따끔할 수는 있지만, 독이 있거나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Q. 수컷과 암컷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A. 가장 쉬운 방법은 배 마디의 개수를 세어보는 것입니다. 배를 뒤집어 봤을 때, 배 끝 마디가 6개면 암컷, 8개면 수컷입니다. 또한, 성체가 되면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훨씬 더 크고 통통합니다.

 

Q. 키우던 사마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야외에서 채집한 개체라면, 알을 낳은 뒤에는 원래 있던 풀숲에 놓아주어 자연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육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책임한 방생은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으니, 반드시 원래 있던 장소에 놓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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